'박사방' 기자 피의자로 경찰 출석…MBC "취재 목적 아냐"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 측에 돈을 보낸 혐의를 받는 MBC 기자를 5일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방송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MBC 기자 A씨를 이날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박사방 등이 관련된 가상화폐 거래소와 구매 대행업체들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운영자 조주빈에게 돈을 낸 회원들을 파악하던 중 A씨가 송금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A씨의 포털 클라우드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조주빈 측에 돈을 보낸 경위와 박사방 활동 여부 등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의혹이 불거진 지난 4월 말부터 '성 착취 영상거래 시도 의혹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취재 목적이었다는 A씨의 진술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날 밝혔다.

A씨는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