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900명 직원 중 계약직·신규직원 고용유지 안 될까 막막
제주 대기업 면세점 휴업에 협력업체 직원 애꿎은 '불똥'

제주에 있는 대기업 면세점 2곳이 외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인해 잠정 문을 닫자 면세점 입점 브랜드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불똥이 가고 있다.

5일 면세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제주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 2곳의 1천900여명의 협력업체 직원 중 상당수의 계약직 직원들이 사실상 실직 위기에 처했다.

협력업체 한 직원은 "일부 계약직들은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며 "아르바이트로 근무할 경우 업체가 불러주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게 돼 사실상의 정리해고 아니냐"고 말했다.

일부 브랜드 협력업체 직원들 사이에서는 신규 직원에 대해 권고사직 권유가 잇따르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현행 고용보험법에 따르면 입사 1년이 지나면 퇴직금과 함께 15일 치 연차 수당도 지급해야 한다.

회사 입장에서 경력 1년 미만의 신규직원을 해고하게 되면 퇴직금과 연차 수당 지급 등의 부담을 덜어낼 수 있어서 신규직원들이 죄없이 피해자가 되는 셈이다.

협력업체의 정직원들도 유급이나 무급 휴직을 했다.

브랜드 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강제적인 권고사직 등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코로나19 여파로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지난 1일부터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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