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캠핑하고 취침하고…언택트 시대 '차박' 인기
차박 인기는 숫자에서도 나타난다. 차박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 '차박캠핑클럽'의 지난달 신규 회원 수는 1만6600명이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 2월(2600명)보다 6배나 늘었다. '솔로 차박', '우중 차박' 등 차박 관련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는 수십만 건에 달한다. 카페 운영자(아이디 '둥이아빠')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회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4050세대 뿐 아니라 최근에는 2030 젊은 세대도 차박을 즐기는 이가 늘었다"고 했다. 차박 용품도 불티나게 팔린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4월 차박 매트 매출은 전년 대비 636% 급증했다. 차량 트렁크와 연결하는 '도킹 텐트' 매출도 같은 기간 608% 늘었다. 차박 열풍에 쉐보레 이쿼녹스, 기아 소렌토 등 SUV 차량도 인기다. 이훈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늘고, 인파가 적은 곳을 선호하다 보니 차박 같은 소규모 여행의 인기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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