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생활 속 거리두기 강화...학원·PC방 운영자제 일주일 연장
인천시는 부천 쿠팡물류센터의 신종 코로나바이어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자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관내 공공시설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다음달 14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도서관·공연장·연수원 등 실내문화시설, 공원·자연휴양림 등이 해당된다. 인천대공원, 월미공원도 당분간 문을 닫기로 했다. 월미도를 한 바퀴 순환하는 월미바다열차 운영 재개도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

특히 땀, 비말 등 전파위험이 높은 실내체육시설은 정부 방침보다 수위를 높여 6월 30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헬스장, 도서관 등 아파트 입주민 공동 이용시설에도 이용 자제를 요청했다. 연수구는 이날 오전 연수청학, 해돋이, 선학별빛 도서관 등 관내 7개 도서관과 작은도서관 6곳에 대해 다음달 14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고 시민들에게 공지했다.

민간이 운영하는 학원, PC방, 실내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일주일 더 연장한 14일까지 운영을 자제하고 철저한 방역수칙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시는 군·구 공무원과 경찰 등의 인력을 투입해 이들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일일 현장점검을 지속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업체는 고발·집합금지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요양시설은 감염관리 책임자 지정, 환자의 면회·외박·외출 금지 등 코호트 격리에 준하는 안심보호 강화 조치를 지속한다.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 개방도 연기하고, 긴급 돌봄을 위한 프로그램에 한정해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시민들에겐 향후 2주간 외출, 외식, 모임을 자제하고 거리두기와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돌잔치 뷔페·식당 등 소규모 사업장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관리를 강조했다.

인천시로 집계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03명이며, 부천 물류센터발 확진자는 41명으로 늘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인천형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키자”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