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성 유가족조합이사장
"제대로 지원 못 받았다"
검찰, 마포 쉼터도 압수수색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서울 마포구 사무실 앞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서울 마포구 사무실 앞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용수 할머니(92)에 이어 또 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유가족이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전 정의연 이사장)의 비리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다. 검찰은 21일 정의연이 운영하는 위안부 쉼터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주성 일제강제동원희생자유가족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또 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A 할머니의 유가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A 할머니의 유가족이 윤 당선자와 정의연 측으로부터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추가 폭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이사장은 “A 할머니의 아들이 회견을 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용수 할머니의 추가 기자회견 이후에 서울에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며 윤 당선자와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정의연에 대한 부실 회계 및 위안부 쉼터 고가 매입 의혹 등이 언론을 통해 나왔다. 이용수 할머니는 오는 25일 2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전날 서울 성산동 정의연 사무실과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12시간 넘게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서울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은 정의연의 전신 격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2012년 명성교회의 도움을 받아 마련한 곳이다. 쉼터 명의는 명성교회로 돼 있으며 정대협이 그동안 무상으로 사용해왔다.

평화의 우리집에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요양보호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타계한 김복동 할머니도 생전에 이곳에서 살았다.

검찰 관계자는 “당초 평화의 우리집은 압수수색 집행 대상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일부 관련 자료가 이곳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수사하는 정의연, 정대협, 윤 당선자 등에 대한 각종 고발은 10여 건에 이른다.

김남영/양길성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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