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개발 계획을 수립해 경상남도에 제출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마산합포구 육호광장을 기점으로 도계광장, 창원광장을 경유해 성산구 가음정사거리까지 총 18㎞ 구간에 BRT를 구축하는 것이다. 도로 구조 및 교통 영향을 고려해 2개 구간으로 나눠 운행할 예정이다. 총 584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원이대로(도계광장~가음정 9.3㎞) 구간이 정부의 고급 BRT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2023년까지 이 구간에 우선적으로 BRT를 구축한다. 시범사업을 통해 창원시 교통 특성을 반영한 BRT 설계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범사업 설계 기준을 반영해 2단계(2023~2025년)로 3·15대로(육호광장~도계광장 8.7㎞) 구간을 만든다.

창원시의 개발 계획 수립은 ‘간선급행버스체계의 건설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절차다. 개발 계획 수립은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BRT의 구축 방안과 사업 규모, 연차별 시행 계획을 확정하는 단계다. 시는 1년간의 용역을 거쳐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경상남도는 창원시가 제출한 개발 계획에 대해 내부 검토를 한 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달 중 개발 계획을 확정 고시한다. 제종남 창원시 신교통추진단장은 “지역민의 관심이 많았던 창원광장 통과 방안에 대해서는 상세한 교통영향 분석을 시행하고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