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만개한 4월인데도 불구하고 서울에 눈과 비가 섞인 진눈깨비가 내렸다. 서울에서 4월 하순에 눈이 내린 것은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3년 만에 처음이다.

기상청은 22일 오후 2시15분부터 2시40분 사이 서울에서 진눈깨비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번 눈은 기상청 관측 사상 가장 늦게 내린 ‘봄눈’이다. 기존엔 1911년 4월 19일에 내린 눈이 가장 늦은 눈이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상공 700~800m에서 0도 안팎의 찬 공기가 지나가면서 약한 눈이 만들어졌다”며 “이 눈이 내리면서 녹아 진눈깨비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