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을 막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5일 서울 일부 교회가 현장예배를 강행했다. 서울시는 또다시 행정명령을 어기고 현장예배를 한 사랑제일교회를 또 고발할 예정이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이날 서울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다. 전 목사는 지난달 23일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오는 9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달 22일 예배에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5일까지 집회를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을 받았지만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날 또다시 예배를 강행했다. 예배 현장점검을 마치고 나온 서울시 관계자는 “설교하는 목사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참석자 명단도 제출하지 않아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행정명령에 불복하고 예배를 강행한 만큼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광림교회,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등도 이날 현장예배를 진행했다. 방역복을 입은 교회 관계자들은 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등록된 교인만 들여보냈다.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