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5700여건 집계
정부 지침상 검사 대상자 중 확진 비율은 4.4%
무증상이라 자비로 검사받았는데 3%가 '양성'

자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대구 시민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더라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영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이 병원 승차검진(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서 5천637건을 검사했다.

이 가운데 2천342건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정한 검사 대상이 아니다.

의사환자나 조사 대상 유증상자가 아니지만, 본인이 원해 검사받은 사례로 이 중 70건(3%)이 양성으로 나왔다.

이들은 검사 당시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어 자비를 들였지만 확진 판정으로 검사비를 돌려받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3%는 이날 0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율(총 검사 완료 수 중 양성 비율)인 2.6%를 웃도는 수치다.

정부가 검사비를 지원한 3천295건의 양성 판정 비율 4.4%(146건)와 큰 차이가 없다.

방대본은 확진자와 접촉한 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경우, 중국 등 지역 전파가 있는 국가를 방문했거나 국내 집단 발생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데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의사 소견에 따라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 검사비를 지원한다.

하지만 의심 증상이 없는데도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방대본과 충남도 방역대책본부가 전날 발표한 천안지역 줌바댄스 집단감염 중간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충남 권역 확진자 101명 가운데 24.8%는 초기증상이 없었다.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확진자들은 빙산의 일각이고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감염자들이 빙산 아랫부분에서 코로나19 확산에 계속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단순히 확진자 수가 줄어든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잘 통제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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