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체 매출은 6년 만에 첫 감소

나이키, 코로나19 확산에 중국 온라인 판매 30% 급증
나이키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온라인 판매로 발 빠르게 변신해 매출 감소를 상당 부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코로나19 확산 후 중국 내 5천개 이상의 매장들 영업을 중단했지만 지난해 12월~올해 2월까지 자사의 3분기 기준 온라인 판매가 무려 30% 급증해 중국 전체 매출액이 5%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전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 회사의 중국 매출이 감소한 것은 6년 만이다.

나이키는 또 같은 기간 전 세계 온라인 매출도 36% 증가해 작년 회계연도 전체 매출액의 10분의 1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나이키의 지난해 12월~올해 2월까지 3분기 전체 매출은 10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 98억달러를 웃돌았으나, 순이익은 남미에서 유통비용의 증가로 8억5천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의 11억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나이키의 존 도나호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사람들이 집에만 갇혀있을 때 디지털 앱 환경과 나이키 전문가 훈련망을 신속하게 잘 활용했다"면서 이동제한이 강화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같은 영업전략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고 있는 중국의 매출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키는 지난 16일 이후 미국과 서유럽 매장들의 영업도 중단하고 있다.

나이키 중국 매장의 경우 현재 80%가 영업을 재개했으며 나머지도 곧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영향으로 3~5월 매출이 작년 동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그러나 코로나19의 충격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지 예측할 수 없어 정확한 수치를 제공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