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시국에…헬기 타고 초도 순시 서해해경청장
김도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취임 후 첫 치안 현장 점검지로 서해 해역과 접경해역 등을 24일 오후 순시했다.

그러나 이번 순시가 보여주기식은 아닌지, 시기는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청장은 해상 치안의 주요 세력인 헬기를 이용, 신안-군산 인근 해역을 돌아봤다.

이어 중국 접경 해역인 신안 가거도 인근에서 외국 어선의 불법 어업 감시·단속 중인 대형함정(1508함)에 헬기를 내렸다.

헬기에서 내린 김 청장은 함정으로 이동했지만, 단속업무에 애쓰는 직원들은 제대로 만나지 못한 채 함정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은 직원들의 애로사항 청취 등을 위한 간담회 등을 생략한 채 선내 방송으로 아주 짧게 격려 인사를 했다고 한다.

청장 취임 뒤 초도순시 등이 관행이라고는 하지만 3년 전에 서해청 총괄안전부장으로 근무한 경험 등 관내 사정을 잘 아는 만큼 '전시성 발걸음'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번 청장 순시를 앞두고 청내에서도 코로나 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순시를 만류했다는 말이 나오는 등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함정 방문이 직원 위로보다도 보여주기식 행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서해해경청은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직원 만남을 최소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25일 취임 이틀째 행보로 세월호 현장인 팽목항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