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는 관내 중소벤처기업연수원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한 정부 결정을 수용하고 확진환자의 완쾌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범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대책에 지자체 입장에서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중소벤처기업연수원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안산시 도심지 및 주거지역과는 숲으로 차단돼 시민들의 접근이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

시 관계자는 "이 때문에 확진환자가 입소해 생활한다 해도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는 관내 정부시설이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정부차원의 코로나19 대책에 기초지자체 입장에서 당연한 도리로 받아들이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성숙한 시민의식과 체계적인 방역시스템 가동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는 등 사태를 효과적으로 대응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생활치료센터는 이날까지 운영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유럽에서 입국한 국민 가운데 양성판정을 받은 경증환자가 입소해 생활하게 된다.

입소자는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증상이 호전된 이후 24시간 간격으로 실시되는 진단검사에서 2회 음성 판정이 나오면 퇴소하게 된다.

생활치료센터인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360호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가 생활치료센터인 만큼 보건복지부가 총괄운영하고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전담해 환자들을 돌본다.

이와 함께 환자들의 입·퇴소와 관련한 종합적인 행정업무 등은 시 단원보건소가 담담하며, 전문 위생방역업체가 방역소독과 격리폐기물 처리를 맡는다.


윤화섭 시장은 “안산시민들이 느낄 불안감 때문에 고심이 깊었으나, 정부차원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대책에 지자체 입장에서 따라야 한다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으로 대승적 결정을 내렸다”며 “해외에서 온 국민도 우리나라 국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정부와 적극 협력해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