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설치율이 45.2%라고 집계했다. 사진=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가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설치율이 45.2%라고 집계했다. 사진=행정안전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대상자 가운데 하루 3~4명은 무단이탈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행정안전부가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설치·활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주일(13∼19일)간 매일 3∼4건의 자가격리자 무단이탈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13일 A시에서는 자가격리자가 담배를 사겠다며 외출했고, 19일 B시에서는 자가격리자가 마트에서 생필품을 구입하겠다며 집을 나서기도 했다.

이들의 무단이탈 사실은 '안전보호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담당 공무원에게 통보됐다. 담당 공무원들은 자가격리자들을 설득해 자택으로 복귀시켰으며, 이후 별도 방문 등을 통해 계도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안부는 "격리장소를 이탈하면 본인은 물론 전담 공무원에게 동시에 경보가 울린다"며 "격리자 본인도 심적 부담을 느끼게 돼 이탈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기준 앱 설치율은 45.2%다. 전국 자가격리 대상자 1만594명 가운데 4787명이 앱 설치를 마쳤다. 지역별 설치율은 울산이 95.2%로 가장 높고 세종 87.3%, 충북 84.3%, 전남 82.4% 순이었다.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은 격리자가 스스로 매일 2차례 의심 증상을 자가 체크해 보고하는 기능과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이용한 격리장소 이탈 여부 실시간 확인 등의 기능을 갖췄다. 지난 7일부터 안드로이드용, 16일에는 아이폰용이 배포됐다.

앱 설치는 자가격리자가 동의해야 가능하며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거나 2G폰을 사용하는 고령자 등은 기존 방식대로 전화 통화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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