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서 잘못 알려와"…1차 '음성'·2차 '양성' 나와 퇴원 보류

엿새 만에 1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괴산에서 첫 완치자가 나왔다고 전해졌으나 이는 국립중앙의료원 상황실의 집계 오류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 "괴산서 첫 완치자 나왔다" 발표 번복…"집계 오류"(종합2보)
충북도는 16일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주민 A(78·여)씨가 완치돼 곧 퇴원한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두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조만간 퇴원이 가능하다는 의료진 판단이 있었다고 도는 전했다.

다만 약간의 가래 증상이 남아 실제 퇴원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오는 18일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A씨는 1차 검사에서 '음성', 2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퇴원 보류 결정이 난 것으로 이날 오후 최종 확인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중앙의료원 상황실에서 잘못 집계된 정보가 전달됐다"며 "A씨의 상태는 양호하지만 검사 결과가 양성이라 경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가리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B(83·여)씨와 접촉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A씨는 감염 당시 도내에 음압병실이 부족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현재까지 도내 완치자는 5명이다.

이들을 포함한 확진자는 모두 31명이다.

지역별로는 괴산 11명, 청주 9명, 음성 5명, 충주 4명, 증평·단양 각 1명이다.

충북도는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괴산의 경우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4일이 지나는 오는 18일께 오가리 마을주민 150여명을 대상으로 재차 일제 진단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