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28∼30번째 확진자들, 영화관·은행·충남 등지 방문
부천 교회 신도 확진자 1명은 어린이집 원장…원생 접촉 없어
경기 부천에서 28∼30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생명수교회 신도 중 1명이 어린이집 원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시는 역학조사 결과 지역 29번째 확진자인 소사본동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생명수교회 신도 A(34)씨가 이달 9∼11일 3차례 자신이 원장으로 근무하는 경기 시흥시 꿈다리어린이집에 출근했다고 14일 밝혔다.

어린이집이 휴업 상태여서 원생과는 마주치지 않았으나 직장 동료 1명이 접촉자로 분류됐다.

A씨는 10일 오후 1시 5분에는 친구 차를 타고 서울 양천구 영화관에 갔다가 오후 6시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8번째 확진자인 B(51)씨는 8일 오전 생명수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도보로 소사본동 은혜청과에 들른 뒤 자가용을 타고 귀가했다.

11일에는 세탁소에 들렀다가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30번째 확진자로 같은 생명수교회 신도인 C(61)씨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른 신도 차를 타고 간 충남 보령 무창포수양관에 머물렀다가 오후 6시 귀가했다.

이후 11일에는 오후 1시 9분부터 17분까지 은행에 있다가 도보로 약국에 간 뒤, 오후 3시 45분 은행 현금자동입출기(ATM)를 잠깐 들렀다가 귀가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 확진자 3명이 접촉한 시민은 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앞서 이달 8일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직원인 부천 19번째 확진자와 같은 교회에서 예배를 들은 뒤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예배에는 58명이 참석했다.

14일 오후 4시 현재 생명수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9명이며 부천 누적 확진자는 32명으로 늘었다.

시는 예배 참석자 가운데 다른 지역 거주자 5명을 제외한 53명 모두에 대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