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행궁동 주민들이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의료진 10여명이 숙소로 사용하는 수원호스텔을 찾아 꾸준히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밤낮으로 고생하는 수원병원 의료진 격려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의료진 10여 명은 지난 7일부터 교대 근무를 마친 후 수원호스텔에서 숙박하고 있다. 앞서 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생하는 의료진을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다 집이 먼 의료진에 수원호스텔을 숙소로 활용하도록 배려했다.


이에 민효근 행궁동장을 비롯 통장들이 지난 2일부터 간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 동장은 “코로나19 때문에 고생하는 의료진이 한결 편하게 쉬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6일에는 ‘의료진 여러분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가 응원할게요!’는 응원 문구가 적힌 배너도 입구에 설치했다. 이와 함께 수원호스텔 로비 탁자에 컵라면, 과자, 초콜릿, 음료수, 차, 커피, 즉석밥 등을 놓아뒀다.

이후 지난 10일에도 행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이 직접 만든 쿠키를 비롯 커피, 컵라면, 김, 참치통조림 등 간식을 지원했다. 행궁동 단체장협의회는 의료진들이 퇴소할 때까지 꾸준히 간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창석 행궁동 주민자치회장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밤낮으로 수고해주시는 의료진 덕분에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다”며 “동장님, 단체장님들과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간식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염태영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시는 의료진과 의료진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간식까지 챙겨주신 행궁동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