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크고 꽃가루가 날리는 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올해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더 신경 써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치아 건강도 나빠진다. 평소 잇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사람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거나 통증이 생긴다. 건조한 환경도 구강 건강에는 나쁘다. 성인은 침샘에서 1~1.5L의 침이 분비된다. 날씨가 건조하면 침 분비 기능에 문제가 생겨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입 냄새가 나고 충치, 치주염 등으로 이어지기 쉽다.

치아 건강을 위해 알칼리성 식품을 적당히 섭취하면 좋다. 다시마, 미역, 김 등 해조류가 알칼리성 식품이다. 치아가 산에 의해 부식되는 것을 막아준다. 파래는 폴리페놀 성분이 g당 8.97㎎ 들어 있어 항산화 효과가 높은 해조류다. 각종 세균 활동을 억제하고 치주염을 예방해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된다. 파래에는 칼슘, 칼륨 등 미네랄 성분이 김보다 5배 많이 들었다. 뼈와 치아를 건강하게 해준다.

브로콜리도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칼슘과 비타민C가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잇몸을 튼튼하게 하고 치아를 단단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산성을 알칼리성으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치아가 썩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염증을 완화하고 유해산소를 줄여줘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이다.

흑마늘은 멜라노이딘과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산화스트레스를 줄여 면역력을 높여주는 대표 음식이다. 폴리페놀 성분은 입속 세균을 없애고 입 안 불소화합물 수치를 높여준다. 치아 에나멜이 망가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백영걸 용인동백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환절기에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외출 후 귀가 시 올바른 양치질과 가글만으로도 입속 세균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액체로 된 구강세정제는 칫솔질이 잘 닿지 않는 잇몸 경계, 볼 안쪽 등에 붙은 유해세균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