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업체 '소독 확인증' 내거는 상인들 "우리 가게는 예방 소독했어요"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가게 방문을 꺼리자 방역업체가 소독 후 발급하는 ‘소독 인증서’를 매장에 붙이는 상인이 늘고 있다.

8일 방역업체 세스코에 따르면 전국 이마트 지점은 세스코의 ‘전문살균서비스 확인서’를 매장에 붙이고, 이를 SNS 계정에 올리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점, 경남 창원점, 부산 금정점 등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지점도 소독 인증서를 홍보하고 나섰다. 이 인증서에는 세스코가 소독한 날짜와 대상 업체 외에도 ‘초미립 분무 살균’ 등 소독 방식과 바이오크린액 등 사용한 소독제가 공개돼 있다.

세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된 뒤 소비자의 요청이 많아 전문 살균 서비스 확인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며 “환경부가 승인한 소독제를 사용해 안전한 소독을 했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세스코 외에도 소독업체 서울환경시스템과 티에이치케어 등이 소독 인증서를 발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본사 조치는 아니지만 지점들이 자발적으로 소독 인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외에도 카페와 음식점, 예식장 등 다양한 업소가 출입구에 소독 확인서를 붙이고 있다. 한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A씨는 “원래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간단한 인증서를 화장실 쪽에 붙였는데,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소독 인증’이 대세여서 최근 매장 앞에 붙였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소독 인증서를 붙여놓은 가게는 덜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성남시에 사는 주부 홍모씨(55)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서 동선을 다 확인하기 어려워졌는데, 소독 인증서를 붙여놓은 가게는 방역을 한 곳이기 때문에 조금은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