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도 '마스크 대란'을 몸소 겪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군 당국이 그간 병사 1명에게 매일 1매씩 지급하려던 보급 기준을 1주일에 2매만 주기로 결정해서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건용 마스크는 한 주에 2매씩 매달 8개가 지급된다"며 "여기에 면 마스크도 1주일에 1매씩 추가로 총 4매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애초 국방부는 병사 1일 1매 마스크 보급 기준을 세웠었다. 하지만 정부가 마스크를 주당 1인 2매만 살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 군 보급 기준도 급하게 조정됐다. 군 당국은 "정부가 국민 전체에 적용되는 마스크 사용 지침을 발표했기 때문에 군도 해당 지침을 따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보건용 마스크 사용이 필요한 장병에게는 추가 마스크를 지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호흡기 질환자나 임산부 등 의사 진단이 있는 경우 또는 환자 발생 등 오염 위험이 높은 경우, 대민 지원 등이 필요한 경우에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마스크가 추가 보급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군 당국은 또 "대구·경북 청도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많은 지역의 부대 병사들에게 마스크를 추가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군 간부들은 일반 국민과 마찬가지로 약국 등을 통해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해야 한다. 병사들과 함께 보건용 마스크를 지급 받을 수 없다. 국방부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 어떤 마스크를 사용할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과 지침이 부대에 내려갈 것"이라며 "단체생활을 하는 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빈틈없이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보험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속 설계사를 통한 대면 영업을 주로 하는 보험사일수록 타격이 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전속 설계사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스마트보장분석 시스템의 기능을 개선하기로 했다.스마트보장분석은 설계사가 고객과 직접 만나 고객의 보험 내용을 분석해주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객을 직접 만나기 어려운 설계사들을 위해 DB손보는 분석 내용을 모바일로 전송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DB손보 관계자는 "당초 스마트보장분석 모바일 전송은 오는 5월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상황을 반영해 이달 중순부터 앞당겨 선보일 예정"이라며 "설계사와 고객이 직접 대면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스마트보장분석이 가능해 영업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교보생명과 현대해상은 설계사의 활동량과 관련된 각종 제도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출퇴근과 영업 활동 자체가 어려운 상황을 배려한 것이다.교보생명은 고객을 방문해 보장내용을 설명하면 수수료를 가산해주는 등의 설계사의 활동량과 관련된 각종 제도를 당분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현대해상은 수수료 지급과 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교육 및 정보미팅 등 평가항목을 점포별로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전속 설계사들의 비대면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모바일청약 대상 상품을 추가했다. 또 신계약 심사서류의 비대면 접수를 확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저장된 건강검진 결과로 보험사 검진을 대체하는 '바로내진단' 서비스의 적용 범위도 넓혔다.KB손해보험과 ABL생명은 영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설계사를 대상으로 지원책을 선보였다.KB손보는 한시적으로 해당 지역 설계사들의 영업 시책비를 인상했다. ABL생명은 대구·경북 지역 보험설계사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1인당 10만원 상당의 비상 물품을 지급했다. 아직 전속 설계사 대상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은 보험사들도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사태가 더욱 심각해질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해당 보험사 관계자는 "2월 마감을 해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2월 중순부터 커지기 시작해 실제 영업 실적은 2월보다 3월에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상황을 더 지켜보고 지원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캐나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사회 감염 사례가 처음 발생했다고 CTV 등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보건당국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밴쿠버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 8명이 새로 확인돼 주내 확진자가 모두 21명으로 늘었다면서 이 가운데는 최근 해외를 여행하거나 다른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50대 여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이 여성은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당국은 이 여성이 캐나다에서의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라면서 감염원 규명을 위해 정밀 추적 작업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온타리오주 토론토 일원에서도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지난달 28일 귀국한 60대 남성 등 코로나19 사례 3건이 추가로 나와 주내 환자가 23명으로 증가했다.다른 2명은 각각 이탈리아와 이란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앨버타주에서는 최근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 캘거리 거주 50대 여성이 지역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최종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이는 앨버타주의 첫 사례다.이에 따라 이날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캘거리의 추정 환자를 포함해 총 46명으로 늘었다.한편 밴쿠버 시내 캐나다웨스트 대학에 재학중인 2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추정 환자로 드러나 학교 당국이 캠퍼스 건물을 임시 폐쇄,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고 CTV가 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