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기서 폭발 추정…오는 9일 2차 감식 예정
경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 1차 합동 감식(종합)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 사고를 수사 중인 충남 서산경찰서가 5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관리공단 등과 함께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첫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 등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롯데케미칼 측으로부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서 화재가 발생한 납사(나프타) 분해센터 압축 공정 구역을 살폈다.

압축기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압축기로 연결되는 철골 구조물이 폭발 위력으로 부서져 그에 대한 정밀 감식은 하지 못하고 2시간 만에 감식을 끝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사 측으로부터 도면을 받아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는 뜨거운 화기 때문에 현장 접근이 불가능했던 터라 오늘 처음으로 가까이 접근해 내부를 살필 수 있었다"며 "롯데케미칼이 압축기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 같다고 설명한 만큼 압축기를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 1차 합동 감식(종합)
롯데케미칼이 압축기로 가는 진입로를 확보하면 경찰 등이 오는 9일 2차 감식을 할 예정이다.

경찰은 앞서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복원해 분석하고, 당시 근무했던 직원 일부를 불러 폭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는 전날 오전 2시 59분께 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화재진압 직후인 오전 10시께까지 서산시는 근로자와 주민 등 36명(중상 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으며 이후 대산공장 인근 주민 등이 병원을 찾으면서 피해자는 급증하고 있다.

대산공장 주변 상가와 가정집 유리창이 깨지는 등 물적 피해 174건과 농축산 피해 18건도 접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