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북한 마스크 지원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 지적했다.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지난 3일 일부 주간지가 북한 의료진이 국산 마스크를 착용한 영상을 두고 우리 정부가 북한에 퍼줬다는 제목의 기사 보도했다"며 "정부는 일부 언론이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왜곡된 정보를 사실처럼 보도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통일부 당국자는 해당 마스크에 대해 "시기적으로 볼 때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중국을 통해 갔을 수도 있고, 경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며 "국산 마스크가 맞지만, 북한 장마당에 국산 상품들이 돌아다니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통일부는 앞서 홈페이지에 '#사실은 이렇습니다' 카드뉴스를 게시했다. 해당 카드뉴스는 "정부는 금번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에 마스크를 지원한 사실이 없다", "국내 민간단체에서 마스크 대북지원을 위해 반출신청을 한 사례도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여 대변인은 "앞으로 정부는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민간단체, 국제기구 등을 통해 공식 대북지원 요청이 올 경우 "해당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직 공식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통일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 생산과 유포는 심각한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라며 "정부는 국가의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가 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해 120억원을 기부했다.신천지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원(대구지회 100억, 중앙회 20억)을 기부했다"며 "성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경북지역 및 전국의 재난활동과 구호물품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또 신천지는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신천지는 "수일간 총력을 다해 시설을 찾고 있다"며 "신속하게 시설을 마련해 병실문제를 해결하고 중증환자, 입원 대기 환자들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신천지예수교회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총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물적 인적 지원을 힘닿는 데까지 다할 것"이라며 "조속한 사태의 진정과 확진 환자들의 쾌유를 빈다"고 했다.앞서 이만희 총회장은 2일 오후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신천지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바쁜 시기에 정부 당국에서 우리 교회를 위해서 이와 같이 노력해주시고 있다"며 "우리가 해야할 일이었는데 우리가 미처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는)개인의 일이기 전에 큰 재앙이다. 우리뿐 아니라 정부도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며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 최선을 노력을 다하면 하늘도 돌봐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강북구에서 신규 확진자 2명 발생…동대문구 신규 확진자는 교회 전도사서울시는 5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누계가 전날보다 7명 늘어난 105명이었다고 밝혔다.이는 이날 0시 기준 질병관리본부 집계보다 2명 많다.전날까지 환자가 없었던 강북구에서도 신규 환자 2명이 발생함에 따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중구를 제외한 24개 구에서 환자가 나왔다.강북구의 신규 환자는 36세 남자 회사원과 17세 여자 고등학생이다.1차 역학조사 결과 남자 회사원은 타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후 발병한 것으로 추정되며, 여고생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동대문구의 두 번째 확진자인 35세 남성은 동안교회 전도사로 밝혀졌다.해당 교회는 3주 전부터 예배를 중단한 상태여서 다른 대형교회와 같은 예배 중 감염 우려는 덜한 상황이라고 서울시는 파악했다.서울 발생 확진자 105명 중 26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며 79명은 격리 중이다.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의사환자 2만4천708명 중 2만294명은 결과가 음성이었고 나머지 4천414명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서울 발생 확진자 105명을 추정되는 발생 원인별로 보면 해외접촉 관련이 15명, 은평성모병원 관련이 14명, 성동구 아파트 관련이 13명, 명륜교회와 종로노인복지관 관련이 10명, 대구 방문이 9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이 5명, 신천지 교회 관련이 2명, 기타가 37명이다.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해외를 다녀온 확진자 중 이탈리아 등을 경유한 점이 일부 확인된다"며 "같이 여행한 분들을 파악해서 자가격리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이외에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있을지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서울재활병원, 강동구 명성교회, 경찰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해서 징후를 살피고 있는데 아직 추가된 상황은 없다"고 전했다.서울 발생 확진자 105명 중 거주지가 서울 밖인 사람은 9명이며, 거주지를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 12명, 종로구 11명, 강남구 9명, 노원구 8명 등이다.서울시는 확진자 집계를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확진 판정 선별진료소 소재지' 기준으로 하고 있다.타 시도 거주자라도 서울에서 검사받고 양성이 나왔으면 서울 확진자로 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