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측이 "이만희 총회장은 정세균 시계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만희 총회장은 어제(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한 첫 입장을 밝혔다.그런데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엉뚱하게도 이 총회장 발언보다 이 총회장이 차고 나온 시계가 더 화제가 됐다. 이 총회장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사인과 봉황 문양이 새겨진 청와대 기념 시계를 착용하고 있었다. 해당 시계가 논란이 되자 신천지 측은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정세균 시계를 언급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 같은 주장에 반박했다. 3일 정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만희 씨를 만난 일도, 신천지에 시계를 제공한 바도 없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만희 씨가 찬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는 코로나19 극복과 전혀 상관이 없다"며 "전 대통령 시계를 찬 일이 정치적이든 정치적이지 않든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이어 "사회 혼란을 초래한 신천지의 주장을 검증 없이 보도하고, 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신천지는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행동을 멈추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정부의 조치에 성실히 협조하라. 지금은 코로나19의 확산 앞에 국민의 불편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환자 진료체계 재구축 부심…"자택 대기 환자 병원·시설 신속 이송"'경증환자 치료' 생활치료센터 점검…문경 마스크 생산업체도 방문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일주일째 대구에 상주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범정부 대응 지휘를 이어갔다.정 총리는 이날부터 열리는 대정부질문에 참석하는 대신 대구에 머무르며 병상 부족으로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사례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새로운 진료체계를 구축하는 데 부심했다.정 총리는 우선 정부가 전날 확진환자 진료체계를 '전원 입원' 원칙에서 '중등도 이상 환자 입원치료·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 격리치료' 원칙으로 개편한만큼 새 진료체계를 신속히 구축해 적시에 환자들을 치료해야한다고 강조했다정 총리는 이날 역시 오전에는 대구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현장으로 향했다.정 총리는 회의에서 각 부처와 지자체에 "확진자들이 각자의 건강 상태에 적합한 의료기관이나 센터로 신속히 배정되고 이송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빈틈없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정 총리는 회의 후 이날 운영에 들어간 경증환자 격리치료 시설인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대구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을 방문, 환자이송을 포함한 시설 운영 상황을 두루 살펴봤다.정 총리는 이곳에서 "가정에서 대기중인 확진자들이 신속하게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으로 이송돼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필요한 조치를 적시에 취하겠다"고 밝혔다.정 총리는 "확진을 받은 많은 시민들이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어 참으로 마음이 아팠지만 어제 대책을 마련해 오늘부터 모실 수 있게 되어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정 총리는 정부 관계자와 의료진을 격려하면서 "생활치료센터 준비를 위해 교육부 등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서로 협력하고, 의료진들도 자원봉사를 비롯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혹시라도 여러분들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잘 관리하고, 자부심을 갖고 잘 도와달라"는 당부도 건넸다.정 총리는 앞으로 공공기관 뿐 아니라 민간 협조를 얻어 각 지역에 있는 공공·숙박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최대한 확보해 경증환자들을 최대한 빠르게 이송, 치료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정 총리는 이후 대구시청으로 복귀, 대구시 의료자문위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진료체계 재구축과 생활치료센터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정 총리는 이어 경북 문경의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를 찾아 공적 유통 방침에도 불구하고 품귀 현상을 보이는 마스크 생산 현황 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한편 확진환자 수가 4천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정 총리의 대구 상주도 덩달아 장기화 될 조짐이다.정 총리는 대구·경북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 때까지는 당분간 대구에 계속 머무르며 전면적인 전국 확산만큼은 막아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정 총리는 3일 열리는 국무회의에도 대구에서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오는 4일 예정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제출 논의를 위한 임시 국무회의 역시 대구에서 주재할 가능성이 있다.총리실 관계자는 "총리가 정부의 추경안 국회 제출에 따라 국회 시정연설을 하게 될 경우에도 연설만 하고 곧바로 대구로 돌아가 다시 현장을 지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구를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거리두기가 불신과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29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대구·경북 지역의 환자를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서 거부하는 일이 있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입원을 기다리는 확진자가 사망하고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망하는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면서 "서로의 신뢰가 바탕이 될 때 위기극복은 빨라질 수 있다. 대구를 위한 더 많은 지원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광범위하게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인지 걱정"이라면서 "의료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때"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민적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기업은 재택근무와 연가를 적극 활용하고, 국민들은 개인위생수칙을 지키고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해달라"면서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공간에서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지난 25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에 '지휘본부'를 차리고 닷새째 상주하며 범정부 대응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