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결연 도시 지안 "한국도 어려운 상황…괴산서 사용하는 게 좋겠다"

충북 괴산군이 자매도시 중국 지안(集安)시에 지원하려던 마스크 1만장을 취약계층에 나눠주기로 했다.

괴산군, 中 지안시 보내려던 마스크 1만장 관내 취약계층에 배포
4일 괴산군에 따르면 군은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번지자 지난달 지안시에 보건용 마스크 1만장을 긴급 구호물품으로 보낼 계획이었다.

괴산군은 지난달 18일 지안시에 보낼 마스크를 확보, 항공편으로 보내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운송이 지연됐다.

이러는 사이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반면 한국에서는 빠르게 확산하자 지안시가 최근 "마음만 받겠다"는 뜻을 괴산군에 전해왔다.

지안시는 "한국의 상황 역시 좋지 않은데도 도움을 주려는 괴산군의 따뜻한 마음과 노력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곤란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진정한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보내주려던 마스크는 괴산에서 사용하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괴산군, 中 지안시 보내려던 마스크 1만장 관내 취약계층에 배포
괴산군은 지안시에 보내려던 마스크를 지역 내 취약계층에 나눠주기로 했다.

괴산군은 2006년 지안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해왔다.

지안시는 2015년부터 해마다 100여명의 계절 근로자를 파견, 영농철 부족한 농촌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