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긴급방역에 수도방위사령부 병력·장비 투입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관내 긴급방역에 수도방위사령부(수도방위사령관 중장 김선호, 이하 수방사)의 협조를 얻어 병력과 장비를 투입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방사가 보유한 K-10 제독차량 12대와 병력 411명이 투입돼 서울시내 곳곳의 도로·역사·공원 등 공공시설을 소독한다.

대당 3명이 타는 제독차량에는 한 번에 최대 2천500ℓ의 소독액이 탑재되며, 작업반경이 45m인 호스로 1천500㎡ 넓이를 소독할 수 있다.

서울시 방역소독에 수방사의 병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것은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안전관리위원회를 위원장 자격으로 소집해 수방사의 협력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매일 자치구별로 신청을 받아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소독을 실시키로 했다.

지역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선별진료소, 확진자 방문장소 등에 대해서도 방역 장비와 소독 및 역학조사 행정보조를 할 인력을 지원키로 했다.

갈준선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지금은 일상적 방역망을 총 가동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는 게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군과 긴밀히 협조해 방역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꼭 필요한 장소에 방역이 촘촘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