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병상 부족 대비 일반격리병상에 이동식 음압기 설치
교사 이어 원생까지…수영초유치원 관련 6명으로 늘어
시 보건당국, 명단 신뢰성 검증 등 신천지 대응 속도전
부산 확진자 74명, 음압병상수 초과…7세 아동도 확진
29일 부산에서는 8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총 확진자 수는 74명으로 부산에서 쓸 수 있는 69개 음압 병상보다 많아졌다.

교사와 행정직원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수영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서 7세 아동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아동들에 대한 조사가 끝난 게 아니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개연성도 있다.

부산시는 신뢰성에 논란이 있는 신천지 교인 명단과 관련해 신천지 부산지파와 교차 비교를 통해 신뢰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정부에서 통보받은 신천지 교인 중 현재까지 1천108명이 연락이 닿지 않았고 증상자는 20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확진자 74명, 음압병상수 초과…7세 아동도 확진
◇ 7세 아동도 확진…수영초병설유치원 감염자 확산
부산에서는 29일 8명(67∼74번)이 추가돼 확진자는 모두 74명이 됐다.

69번 확진자는 전날 부산 외가댁에 머물던 중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8세 초등생의 어머니로 확인됐다.

67번 확진자는 2번 확진자 지인으로 '장산성당'과 관련 있다.

이로써 '장산성당' 관련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70번 확진자는 사설학원 원생으로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해당 학원 원장(54번)과 학원교사(36번·온천교회)와 관련이 있다.

이들은 모두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을 받았다.

71번 확진자는 오랫동안 호흡기 질환은 앓고 있던 사람으로 현재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72번 확진자는 수영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 다니는 7세 아동(남)이다.

시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해당 유치원 교사들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본다.

해당 유치원에서는 지난 15일 대구를 방문한 59번 확진자인 교사가 코로나19 증상을 처음으로 보이며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교사 2명과 행정직원 1명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59번 확진자 지인과 추가 확진된 A군을 합치면 해당 유치원에서만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시는 해당 유치원 아동 71명과, 유치원·수영초 교사 8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조사를 하고 있다.

부산시는 "검사가 모두 끝난 것이 아니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개연성도 있다"고 밝혔다.
부산 확진자 74명, 음압병상수 초과…7세 아동도 확진
이날 기준으로 확진자 수는 부산지역 음압 병상 숫자를 넘어섰다.

부산시가 그동안 가용 가능한 것으로 밝힌 음압 병상은 69병상이다.

국가지정병원인 부산의료원에 26병상, 부산대병원 25병상, 고신대·해운대백병원·부산백병원 등 지역 상급 민간종합병원 18병상 등이다.

전날 기준 66명의 확진자 중 35명은 부산의료원, 22명은 부산대병원, 4명은 부산백병원, 3명은 해운대병원, 2명은 고신대병원에 입원해있다.

부산의료원 등지에서는 이미 중환자를 위한 일부 음압병실을 비워놓고, 일반격리병실에 이동식 음압기를 달아 환자를 입원시키고 있다.
부산 확진자 74명, 음압병상수 초과…7세 아동도 확진
◇ 신천지 조사 속도…교인 중 확진 사례 아직은 없어
부산시는 신천지 교육생 2천364명을 포함해 1만6천884명에 대해 두차례에 걸쳐 전수조사를 끝냈다.

신도 중 93%인 1만5천730명이 전화 연결됐다.

46명은 타 시도 거주로 확인돼 이관했다.

1천108명은 현재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부산 경찰은 이 가운데 신천지 교인 100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소재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부산 경찰은 "89명은 소재를 바로 발견해 지자체에 통보할 예정이며, 현재 미응답자 명단은 계속 경찰로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 전수조사에 응답한 신도 중 204명은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유증상자 중 33명은 검사를 마쳐 '음성'이 나왔고 24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보건당국은 146명에 대한 아직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시는 기존 역학조사로 밝혀진 신천지 확진자 4명 중 통보받은 명단에 3명의 이름이 빠진 것과 관련 신천지 측과 함께 명단은 재차 검증 중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에 있는 야고보 지파장과 안드레 지파장과 통화했고, 명단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두 지파가 가진 명단과 우리 명단을 비교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우리의 의심이 증명될 만한 근거가 발견되거나 혹은 오늘의 협조가 시민을 기만하는 위장 협조라면 경찰과 함께 강력한 법적 대응을 즉각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전날 오후 신천지 시설 51곳에 대해서도 긴급 점검했다.
부산 확진자 74명, 음압병상수 초과…7세 아동도 확진
◇ 코호트 병원 2곳 추가 확진 없어
코호트 격리된 아시아드 요양병원과 해운대 행복과 나눔병원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접촉자들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병원의 코호트 격리가 해제되려면 2주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

부산지역 현재 자가격리 대상은 2천758명이다.

이런 가운데 부산 확진자 중 가족끼리 전염되는 사례가 늘어나 자가격리 대상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화장실 등 생활공간을 완전히 불리하고, 집안에서도 온 가족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부산 확진자 74명, 음압병상수 초과…7세 아동도 확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