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伊 벨칸토 오페라 이끈 조아치노 안토니오 로시니
이탈리아 작곡가인 조아치노 안토니오 로시니는 1792년 2월 29일 이탈리아 중부 페사로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모두 음악가였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볼로냐의 음악학교에서 음악 교육을 받은 뒤 10대 때부터 오페라 작곡가의 길을 걸었다.

로시니는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등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1816년 2월 20일, 로마의 한 극장에서 로시니 대표작 ‘세비야의 이발사’가 처음 무대에 올랐다. 로지나를 짝사랑하는 알마비바 백작이 이발사인 피가로의 도움을 받아 결혼에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같은 해 12월 내놓은 ‘오텔로’까지 큰 성공을 거두면서 로시니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이탈리아 작곡가인 가에타노 도니제티, 빈센초 벨리니 등과 함께 ‘19세기 벨칸토 오페라’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벨칸토는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유행한, 화려하고 기교적인 창법을 뜻한다. 이후 ‘신데렐라’ ‘윌리엄 텔’ 등 40여 편에 이르는 오페라를 선보였다.

미식가였던 로시니는 자신의 이름을 딴 새로운 요리를 개발할 정도로 요리 연구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1855년 프랑스 파리로 이주한 그는 1868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