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김시몬 신천지교회 대변인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28일 오후 김시몬 신천지교회 대변인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신천지교회가 입장문을 내고 보건당국에 제출한 신도명단과 관련해 “허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자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신천지는 28일 오후 3시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은 “25·26일 신도 24만5605명의 명단을 보건당국에 제공했다”면서 “의도적으로 신도 수를 은폐한다는 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당국에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허위 자료를 제출 또는 은폐했다며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신도들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김 대변인은 “총회 본부를 비롯한 전국 교회 사역자들이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신도에게 전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신도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을 받은 신도로 인한 감염자 발생에 대해선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측은 “우리 신도들도 코로나19로 고통 받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핍박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신천지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지 8일 만에 울산에서 한 신도가 가정폭력에 당해 죽음에 이르렀다”며 “신도들을 향한 저주와 핍박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개인의 위축된 행동을 마치 바이러스를 고의로 퍼뜨린 것처럼 부풀리는 프레임과 가짜뉴스를 멈춰달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