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 코로나19 특별이송을 위한 전담구급대 운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거리에서 방역복(감염보호복)을 입은 소방대원들이 연이어 목격되면서 지역사회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흰색 방역복 등장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놀라지 마세요"
지난 24일 오후 3시 21분께 제주시청 인근 대학로에서 감염보호복을 입은 소방대원 2명이 한 여성을 만나 대화하는 모습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돼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해당 사진이 확산하면서 "제주시청에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뒤를 쫓고 있다"는 가짜 뉴스가 만들어졌다.

한편에서는 "일부 유튜버가 시선을 끌기 위한 수단으로 연기한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확인 결과, 제주시청 인근 대학로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비틀거린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출동하면서 벌어진 소동이었다.

해당 여성은 한국인으로, 건강상에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소방대원은 별도 조치 없이 그대로 복귀했다.

이어 같은날 밤 제주시 도남동에서는 감염보호복을 입은 소방대원이 환자를 구급차로 이송하는 모습이 목격됐고 또다시 코로나19 의심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확산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 역시 사실이 아니었다.

'흰색 방역복 등장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놀라지 마세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감염보호복을 입은 소방대원만 등장해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감염보호복을 입은 소방대원을 보더라도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2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제주·서귀포·동부·서부소방서와 항만·외도·노형119센터에 전담구급차 7대를 확보, 코로나19 특별이송을 위한 전담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전담구급대는 흰색 전신보호복 등 5가지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해 코로나19 의심환자 신고 접수 시 신속하게 출동하고 있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열이나 기침 증세가 있는 환자 이송 시 전담구급대가 출동하고 있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감염보호복을 입고 대응하는 것으로,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한 선제적 활동인 만큼 감염보호복을 입은 구급대원을 봐도 너무 불안해할 필요없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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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