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 2곳 중 1곳은 CCTV 미설치…교회서는 17일 이후 예배 없어
광주 신천지 공부방 CCTV 저장 장치 확보…역학조사 착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광주지역 신천지 신도의 접촉자를 확인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이 시작됐다.

25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 역학 조사관 등이 전날 경찰과 함께 광주지역 신천지 교육센터(공부방)를 방문해 CCTV를 확인했다.

남구에 자리한 2개의 공부방 중에는 한 곳에만 CCTV가 설치돼있었다.

경찰은 임의제출 방식으로 CCTV 저장 장치를 통째로 확보해 역학 조사관에게 전달했다.

역학 조사관은 23일에도 해당 공부방을 방문해 CCTV를 확인했으나 기계 고장으로 2월 6일부터 촬영분은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을 통해 확보한 저장 장치를 복원·분석(디지털포렌식)하면 기계 고장이 맞는지, 2월 6일 이후 촬영분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북구와 남구에 각각 자리한 신천지 광주교회 2곳의 CCTV도 확인했다.

CCTV 확인 결과 신천지 광주교회에서는 이달 17일 이후 예배가 열리지 않았다.

신천지는 이날 총회장 이름으로 입장 자료를 내 모든 성도 명단을 정부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달 20일부터 대구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지역 신천지 교인과 그 가족의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자 현재까지 신도 107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