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주춤…시민들 일상생활 복귀 모습도

2월 셋째 주 일요일인 16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시민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기온이 뚝 떨어지고 눈·비가 날리는 날씨 탓에 나들이객들의 발길은 줄었다.

다시 찾아온 추위…나들이객 발길 줄어 유원지 '한산'
평소 휴일이면 북적였던 유명 산과 유원지 등은 썰렁했다.

이날 낮 기온이 전날보다 10도가량 떨어져 영하권에 육박하고, 눈·비가 날리면서 청주시 문의면의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는 오전까지 입장객이 150여명에 머물렀다.

보은의 속리산국립공원 역시 탐방객이 800여명에 그쳤다.

이들은 법주사를 둘러보며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느끼거나 겨울 산행으로 휴일 한때를 보냈다.

인천도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눈까지 내리면서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은 두꺼운 옷을 입고 운동을 하는 시민만 눈에 띌 정도로 한산했다.

인천의 문학산과 계양산 등 주요 산도 등산객의 발길이 끊겨 고요했다.

국가정원 2호인 울산 태화강 대공원은 평소보다 이용객이 줄었지만, 강변 산책로나 십리대숲길을 산책하려는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해맞이 명소로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동구 대왕암공원과 울주군 간절곶에는 두꺼운 패딩으로 중무장한 관광객들이 찾았다.

다시 찾아온 추위…나들이객 발길 줄어 유원지 '한산'
제주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행사가 취소된 데다 이날 궂은 날씨 탓에 관광지에는 일부 관광객의 모습만 눈에 띄었다.

전북지역 역시 눈발이 날리면서 대표적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에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뜸했고, 이성계의 어진이 있는 경기전과 향교에도 관광객의 발길은 뜸했다.

덕유산국립공원 내 덕유산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곤돌라도 이용객이 줄었고 무주리조트 스키장은 평일보다 한산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온 지 한 달에 육박하는 데다 확산세가 다소 둔화하자 시민들의 생활이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인천 시내 주요 쇼핑몰과 영화관 등은 평소 휴일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이용객이 드나들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곳으로 알려진 송도국제도시의 한 대형 쇼핑몰도 평소처럼 혼잡하지는 않았으나 주차장은 차량으로 가득 차 있었다.

광주의 백화점, 마트, 영화관 등도 지난 주말보다 많은 사람이 눈에 띄었다.

다시 찾아온 추위…나들이객 발길 줄어 유원지 '한산'
강원도 스키장과 겨울 축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띠기도 했다.

용평스키장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4천500여명이 찾아 은빛 설원을 질주하는 등 강원도내 스키장마다 막바지 겨울을 즐기려는 스키어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폐막하는 화천산천어축제장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수상 낚시와 대낚시를 즐기며 겨울 축제를 만끽했다.

포근한 날씨와 코로나19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일부 낚시터는 축제가 폐막한 뒤에도 연장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박철홍 변지철 김재홍 최종호 윤태현 임채두 허광무 이상학 변우열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