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 / 사진=연합뉴스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 / 사진=연합뉴스
청와대의 2018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기소된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사진)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교만과 독선에서 벗어나 겸손을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의혹의 핵심인물인 황 원장은 지난 14일 유튜브에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울산) 고래고기 사건 보복으로 시작된 검찰 수사가 청와대 하명수사로 방향이 바뀐 것은 조국 수사가 알맹이가 없으니 하명수사로 엮어보려고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황 원장은 검찰이 자신을 기소한 것을 두고도 "허겁지겁 쫓기듯 기소했다. 새로 인사 이동된 검사들이 기소불가 의견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되면 두 달 반 이상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조국) 수사가 전부 무너지게 된다"고 부연했다.

검찰이 억지로 프레임을 짜는 과정에서 자신도 무리하게 기소한 것이란 얘기다.

황 원장은 또 "자신이 언젠가 죽는 존재임을 잊지 말라는 뜻의 라틴어 '메멘토 모리'가 떠올랐다면서 그 이유로 "최근 들어 부쩍 심해진 검찰의 교만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이 독선과 아집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메멘토 모리의 의미를 되새기며 겸손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선 1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도 글을 올려 "검찰이 두 달 넘게 야당과 일부 언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며 수사 대상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