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강릉역·음식점·리조트 등 이용…접촉자 격리 중
신종코로나 12번째 확진자 발걸음에 강릉 시민 '화들짝'(종합)
국내 12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KTX를 통해 강원 강릉시를 찾아 이틀간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강릉 시민들은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최근 이틀간 시내 곳곳을 다니며 KTX와 리조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자 신종코로나가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강릉시는 12번째 확진자(부천시 거주 중국인)가 지난 달 22일 오후 1시께 KTX를 타고 강릉역에 도착해 택시와 음식점, 카페, 리조트 등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다음날 낮 12시 30분께 강릉역 KTX를 통해 서울로 이동했다.

강릉시는 확진자에 대한 역학 조사와 함께 밀접촉자를 격리 조치하고 있다.

일상 접촉자에 대해서도 격리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 확진자가 다녀간 시설과 대중교통에 대한 소독을 마쳤다.

또 바이러스 취약계층의 안전을 위해 5일까지 노인복지시설 운영을 중단한다.

확진자가 묵은 것으로 확인된 리조트는 이날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신종코로나 12번째 확진자 발걸음에 강릉 시민 '화들짝'(종합)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이틀간 시내 곳곳을 다니며 KTX, 택시, 리조트, 음식점, 카페 등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자 강릉 시민들은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 확진자가 마스크조차 쓰지 않고 다닌 것으로 파악되자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리조트 외에 음식점과 카페가 어디인지 알려줘야 사람들이 피할 것인데 숙소 이름만 알려준다"며 "리조트보다 카페, 음식점을 사람들이 더 많이 이용할 텐데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대학생은 "강릉은 나름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안심할 곳이 없다"며 "그냥 집 안에만 있어야 하냐"며 걱정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우려에 강릉지역 곳곳의 식당과 볼링장 등은 입구에 손 세정제 등을 비치한 뒤 손님을 맞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이용한 식당과 카페, 택시 등은 모두 소독을 마쳤고 리조트도 임시 휴업에 들어갔으니 과도한 걱정을 거둬달라"며 "접촉자의 확진 여부는 아직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코로나 12번째 확진자 발걸음에 강릉 시민 '화들짝'(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