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적으론 별다른 동요없어…방에 머물며 TV 시청, 관련 소식 검색
공항서 병원 격리됐던 8명 추가 입소…1차 입소 발열자 1명이 확정 판정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우한교민들, 1명 감염 확진에도 아직 평온(종합)
일요일인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교민과 체류자 등이 생활하는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주변은 입소자 1명의 감염확진 소식에도 아직 표면적으로는 평온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는 지난달 31일과 1일 2차례에 걸쳐 모두 520명이 입국해 생활하고 있다.

김포공항으로 귀국 직후 신종코로나 의심 증세로 병원에 따로 격리됐다가 음성 판정을 받은 교민 8명이 이날 오전 추가 입소했다.

이날 새벽 1시께 1차 입소자 1명이 발열 증세 등을 보여 서울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 유증상자는 검사 결과, 신종코로나 확정 판정을 받았다.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어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이송됐었다.

아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 관계자는 "입소자 대부분은 1인 1실에 머물며 TV를 시청하거나 관련 소식을 휴대전화 등으로 검색해 보고 있으나 별다른 동요없이 비교적 차분히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교민 모두 1인 1실 생활을 하고 있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2m 거리를 유지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어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인재개발원 주변 주민들도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입소자들은 문 앞까지 배달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고 있으며 식사 후 도시락을 비롯한 폐기물을 밀봉해 문 앞에 놔두면 폐기물 처리반이 수거해 가고 있다.

입소와 함께 지급된 체온계로 체온을 재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는지 체크 한다.

확진자 1명도 이런 과정에서 상태가 확인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곳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과 국방부 군의관·간호장교 등이 상주, 이들의 건강 상태를 하루 2차례 꼼꼼히 검진하고 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우한교민들, 1명 감염 확진에도 아직 평온(종합)
경찰도 경찰인재개발원 입구 주변을 중심으로 배치돼 24시간 순찰을 하고 있다.

아산시와 충남도는 주변 초사동 마을에 임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직원들이 24시간 비상 근무 중이다.

시는 입소자들이 필요한 물품을 요구해오면 구해서 제공하고 있다.

전날 금연보조제 100개가 필요하다고 요구해와 이를 구매, 제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