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틀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의료계는 앞으로 1~2주가 우한 폐렴의 확산 여부를 가르는 고비가 될 것으로 지적했다.

2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틀째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국내 확진환자는 4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이 설 연휴에 나왔다.

연휴 첫날인 24일 두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가 발생했고, 26일 세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 27일 네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가 나왔다. 첫번째 환자(35세 여성, 중국인)는 연휴 전인 20일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환자 발생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설 연휴에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들이 늘었고,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366명에 달한다. 접촉자 수는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어 조금씩 변동한다.

입국 당시 검역에서 감시 대상으로 분류된 첫번째 환자의 접촉자는 45명, 두번째 환자의 접촉자는 75명이다.

입국할 때는 증상이 없었던 세번째 환자의 접촉자는 74명이며,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지역사회 활동을 한 만큼 접촉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네번째 환자의 접촉자는 172명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설 연휴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유입인구가 정점을 찍었고 이번 주부터는 이들이 국외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1∼2주가 감염 확산 위험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