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불미스러운 일 책임" 신일섭 광주복지재단 대표 사의
광주시 출연기관인 광주복지재단 간부가 여직원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신일섭 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신 대표이사는 나흘 전인 23일 재단 이사장인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신 대표는 "재단 운영의 혁신을 위해 역량을 결집하려 했으나, 재단 내부의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적 파문이 확산해 더는 심려를 끼치지 않으려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신 대표의 사직서를 수리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신 대표이사가 사회복지 분야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재단 경영의 책임을 맡았으나 부하 직원들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논란으로 평생 쌓은 학자와 교육자로서의 명예에 흠결이 생기고 이용섭 시장과 재단에 부담 주는 것을 원치 않아 사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광주복지재단 전 계약직 직원 A씨는 재단에서 근무하던 지난해 11월 강의를 위해 제주도를 찾았다가 이 사실을 알고 뒤따라온 간부 B씨가 성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당사자들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징계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신 대표는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지난해 4월 임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