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물체에 찔린 듯"…주민들 "1년 전 비슷한 일 있었다"
설 연휴 강북구 빌라 주차장서 자동차 5대 펑크…경찰 수사
설 연휴 기간에 서울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차량 5대의 타이어가 연달아 파손되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경찰과 주민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달 24일 강북구 수유3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3대의 타이어가 고의로 파손된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피해 차 한 대는 뒷바퀴 양쪽이 모두 파손된 상태였고, 나머지 두 대는 뒷바퀴 한쪽만 파손됐다.

사고 현장을 조사한 피해 차량 보험사 측은 '누군가 날카로운 물체를 이용해 고의로 바퀴를 찔러 구멍을 낸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고, 피해 차주는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설 당일이었던 이튿날에도 피해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번엔 빌라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량 2대의 네 바퀴 모두에 구멍이 뚫려 있었고, 근처에 있던 자전거와 폐지 수거용 손수레 바퀴도 훼손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빌라에서는 지난해 이맘때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한 피해 차주는 "1년 전 빌라에 주차된 차량 세 대가 열쇠 같은 날카로운 물체에 긁힌 적이 있었다"며 "당시 피해를 본 차량 모두 이번에 다시 타이어가 훼손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빌라 안에서 특별한 주차 시비도 없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 분석하며 용의자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