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 4월부터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인 ‘비콘’을 개발해 1인 가구 등 범죄 취약 가구에 안심벨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22일 행정안전부 재난안전 공모 사업에 선정돼 20억원을 지원받았다. 최병길 도 과학기술과장은 “안심벨 구축 사업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 노인 등 1인 가구 증대에 따른 도민 불안을 해소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70m까지 교신이 가능한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인 비콘은 500원 동전 크기로 휴대가 편리하다. 위험 상황에 처했을 때 벨을 누르면 스마트폰을 통해 경찰서와 곧바로 연결된다. 경기도는 도내 정보통신기술(ICT)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인식시스템(GPS) 기반의 비콘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다음달까지 연구기관을 공모해 1만원대 비콘을 개발하고 올 4월 5000여 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1만5000명의 범죄 취약 계층에 비콘을 시범 보급하기로 했다. 향후 도내 31개 시·군 전체로 확대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비콘은 월 9900원의 이용료를 내는 민간보안업체의 홈방범서비스와 공간적 한계가 있는 여성안심화장실시스템보다 범죄 취약 계층의 안전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