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조 39명 네팔로…미얀마·라오스에는 12∼13명씩
충남교육청 해외봉사단 네팔 집중에 '트레킹' 매력이 한몫했나
지난 17일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충남지역 교사 4명은 방학을 맞아 현지로 떠난 해외교육봉사단원이다.

이번 겨울방학 모두 64명의 충남지역 교사가 해외교육봉사에 나섰는데, 이 중 39명이 네팔에 집중됐다.

네팔 말고 미얀마와 라오스로는 각각 12명과 13명이 떠났다.

13일 출국한 이들은 오는 22일까지 봉사활동을 벌이고 귀국한다.

네팔 봉사단은 모두 3개 조로 나뉘어 현지로 떠났다.

사고를 당한 3조(11명) 외에 일정을 마친 2조(14명)는 19일 귀국했고, 1조(14명)도 이번 사고 여파로 조기 귀국할 예정이다.

충남교육청의 네팔 봉사활동은 2012년부터 8년째 이어져 왔다.

카트만두 지역 초·중학교와 공부방 등에서 학생들과 예체능 놀이를 하거나 학교를 지어주기도 하고 학용품과 의류 등을 전달한다.

네팔 현지 학생과 주민 만족도가 높고 봉사에 참여한 교사들의 보람도 높다.

지난해에도 겨울방학을 이용해 3개 팀이 네팔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활동과 겸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트레킹이 일정에 포함한 것도 네팔에 봉사단이 집중된 배경으로 꼽힌다.

해외봉사단은 봉사 50%, 트래킹 50%로 맞춰 봉사활동 계획을 세워 심의를 받는다.

귀국 후에는 보고서를 제출해 심의를 또 받는다.

여행경비는 충남도교육청이 80%, 교사가 20%를 각각 부담한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그 지역을 이해하기 위해 문화·자연 탐방 차원에서 주말을 이용해 트레킹을 일정에 넣고 있다"며 "봉사에 참여한 교사들 역시 보람과 만족감을 많이 느끼는 프로그램인데 사고가 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