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수청, 해양보호구역 지정…5개년 관리기본계획 수립
멸종 위기 나팔고둥 서식지 부산 나무섬·남형제섬 보전
부산해양수산청은 나무섬, 남형제섬 주변 해역 해양보호구역에 대한 5개년 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한다고 15일 밝혔다.

해양보호구역은 해양생태계와 해양생물 등을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있는 곳으로, 국가 또는 지자체가 특정 공유수면을 지정해 관리하는 구역을 말한다.

부산 사하구에 속하는 나무섬 주변 해역은 해양의 자연생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고 멸종위기종Ⅰ급인 나팔고둥과 같은 해양보호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보전 가치가 높다.

홍조류와 자리돔 등이 많이 분포한다.

남형제섬은 가파른 암벽이 형성된 무인도로, 주변 해역에는 나팔고둥, 멸종위기종Ⅱ급인 밤수지맨드라미, 해송과 같은 다양한 해양보호생물이 서식하며 해저·해양경관이 수려하다.

해수청은 현황을 조사하고 지역주민·지자체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해양보호구역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박경철 부산해수청장은 "해양보호구역 생태계의 보전과 유지, 효율적인 이용 및 관리를 위해서는 지역주민은 물론 어업인, 지자체 등 지역사회의 자발적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관리기본계획 수립에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