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열 대학에 진학하는 과학중점학교 졸업생이 6년 사이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중점학교는 과학과 수학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일반계 고등학교다.

교육부는 2018년도 과학중점학교 졸업생 가운데 1만7639명이 이공계열 학과 및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 진학했다고 14일 밝혔다. 2012년 1만3932명과 비교해 3707명(27%) 늘었다. 과학중점학교는 우수 과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고교 3년간 총 이수단위의 45% 이상을 과학과 수학으로 채운 일반계 고교다. 과학중점학교 학생들은 과학이나 수학과 관련된 체험활동에 연 50시간 이상 참여한다.

교육부가 지정한 과학중점학교는 2012년 100개교에서 지난해 124개로 늘었다. 정부는 과학중점학교에 학급당 약 1300만원을 지원한다. 과학중점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해 기준 5점 만점에 △학생 3.93점 △교사 4.18점 △학부모 4.02점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과학중점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꾸준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5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2019년 과학교육 종합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과학교육 선도·지원사업 운영 성과를 검토했다. 과학중점학교는 과학교육 선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왔다.

교육부는 또 지난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미래형 과학학습 환경이 조성된 '창의융합형 과학실 모델학교' 120개교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탐구와 참여활동이 중심이 되는 '학생 참여형 과학수업 선도학교'도 95개 지원·운영했다.

교육부는 이번 발표회에서 과학교육 선도·지원사업에 참여한 학교의 전시부스를 차리고 행사 참가자들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