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마산·창원·진해 통합 10주년인 올해 ‘창원비전 2030’을 확정해 추진한다고 6일 발표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가 그 어느 곳보다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물리적 통합을 넘어 화학적 융합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며 “지난 10년의 평가와 함께 수립에 들어간 창원비전 2030의 큰 골격이 완성 단계”라고 말했다.

시는 ‘창원비전 2030’에 담길 비전으로 ‘경계 없는 하나의 도시, 창원’을 제시했다. 시민과 시민이 경계 없이 협력하는 도시, 성장의 경계가 없는 도시, 장벽과 경계를 허무는 창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추진 전략은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든든한 경제 구조를 마련하고 세계와 소통하며 경쟁하는 해양·물류 시스템 구축, 편안한 교통망과 안정된 주거 인프라 등 경제 분야가 주를 이뤘다.

시는 올해 창원대로를 중심으로 혁신 역량을 집중하는 ‘혁신의 길 I-ROAD’ 프로젝트에 이어 마산과 진해권역의 특색을 반영한 혁신 DNA 육성 거점 마련, 스마트 선도산단과 강소연구개발특구 조성 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또 수소액화 생산기지 구축사업과 수소연료 발전사업을 통해 ‘수소특별시’의 위상을 강화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을 육성해 산업구조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한국GM 창원공장의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사측에 고용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고, 두산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발전용 가스터빈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건의하기로 했다.

‘창원비전 2030’은 오는 7월 1일 시민의 날 기념식을 통해 공식 발표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