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16만원부터 강화군 418만원까지 격차 과다
인천 학생 1명당 교육예산 군·구 따라 천차만별
인천지역 학생들이 지원받는 교육예산이 군·구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천 기초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인천 내 10개 군·구가 2019년도 본예산에 편성한 교육예산은 모두 1천981억원으로 집계됐다.

교육예산 액수를 보면 부평구가 1천2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강화군 225억원, 연수구 165억원, 서구 147억원, 남동구 137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동구와 옹진군은 각각 12억원과 10억원에 불과했다.

학생 1명당 지원받을 수 있는 교육예산도 각 군·구에 거주하는 학생 수와 예산 액수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현재 지역별 학생 수는 서구가 6만4천776명으로 가장 많고 남동구 5만8천223명, 부평구 5만1천625명, 연수구 4만5천718명, 미추홀구 3만7천426명, 계양구 3만1천769명 등의 순이다.

이 중 학생 7천237명에 예산 12억원이 배정된 동구는 학생 1명당 교육예산이 16만5천원에 불과해 10개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강화군은 학생 수가 5천374명으로 적은 반면 예산은 225억원이 배정돼 1명당 교육예산이 418만6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부평구도 학생 수가 5만1천625명으로 많은 대신 예산이 1천21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1명당 교육예산이 197만7천원에 달했다.

그다음으로 옹진군 85만8천원, 중구 37만4천원, 연수구 36만원, 계양구 28만9천원, 남동구 23만5천원, 서구 22만6천원 순이었다.

이 중 동구와 옹진군은 지방세와 세외수입으로 소속 공무원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에 교육경비 보조를 제한하는 행정안전부 규정에 걸려, 각 학교에 내려보내는 교육경비도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경비 보조 예산은 지난해 기준 연수구가 6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남동구 36억원, 서구 33억원, 미추홀구 20억원, 계양구와 중구 각각 15억원, 부평구 14억원이었다.

인천시교육청은 각 군·구의 예산 상황에 따라 학생 1인당 지원받을 수 있는 예산이 다른 만큼 동구나 옹진군에 별도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시교육청은 교육경비 보조금이 따로 없는 동구와 옹진군에 10억원을 따로 지원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군·구마다 교육예산에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이 현 상황"이라며 "매년 각 기초자치단체 예산을 파악한 뒤 협의를 거쳐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