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기오염물질 발생 사업장 4000여 곳을 대상으로 전수점검에 나선다. 미세먼지 감시에 최초로 드론을 투입해 먼지 발생 억제조치를 이행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되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공장 등의 대기배출사업장 2124곳과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1903곳에 대한 전수점검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민생사법경찰단, 보건환경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29개 단속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한다. 공사장의 경우 방진막 설치, 살수시설 운영, 토사 운반 시 덮개 사용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대기배출사업장에는 내년 1월부터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강화되는 배출허용기준을 잘 준수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수도권대기환경청 직원으로 구성된 합동감시반은 이날 오전 미세먼지 감시용으로 드론을 처음 투입해 송파구 거여동 위례지구의 비산먼지발생사업 밀집지역에서 공사장별로 미세먼지 억제조치를 했는지 확인했다. 합동감시반은 수도권대기환경청의 이동형 측정차량과 드론을 활용해 송파구 장지동 폐기물종합처리시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측정했다. 포집용 드론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업장 굴뚝 등에서 오염물질 샘플을 모으고, 이동형 측정차량은 농도를 분석한다.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