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스마트워크, 인력 효율화, 애자일….

한국인사관리협회가 지난 9일 연 ‘CHO포럼’에 참석한 주요 기업 최고인사책임자(CHO)들은 ‘2020년 인사 키워드’를 이렇게 꼽았다. 대기업들은 대체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철웅 삼성물산 인사팀 전무는 “내년도 핵심 키워드는 ‘사회공헌’이 될 것”이라며 “인사팀장이 사회공헌단장을 맡아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영 SK그룹 HR지원팀 전무도 “‘행복경영’이 그룹의 주된 화두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용수 포스코 인재경영실 상무는 “포스코의 내년 화두는 ‘기업시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사회의 각종 이슈에 적극 참여해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기업시민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1990년대생의 입사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문화도 바뀌고 있다. 정지석 삼양홀딩스 상무는 “직원 개개인을 고객으로 대하면서 조직을 유연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국 풍산 경영지원실 전무는 “조직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30대와 50대 구성원을 어떻게 하나로 묶을 것인가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 최주영 동화기업 인사홍보실 이사는 “목재사업으로 시작한 동화그룹은 최근에는 화학, 중고 자동차, 미디어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며 “100년 기업으로 계속 성장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