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창립 10주년 기념 '맵시 우리가 몰랐던 지도' 기획전시
LH 창립 10주년 기획전시회인 이번 전시는 만물의 근원인 땅과 그 땅에서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지도를 주제로 열린다.
통치 수단이자 지식을 쌓는 도구로 활용된 조선시대 고지도부터 개항 이후 정치·경제 등 변화에 따라 바뀐 근대지도, 효율적인 국토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현대지도까지 다양한 시기의 지도를 전시한다.
조선시대 고지도 중 대표적인 것은 18세기 우리나라 최초로 축척(백리척)을 사용해 제작한 '정상기유형 동국지도'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이전에 제작된 지도 중 실제와 가장 가깝게 국토 모습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조가 이 지도를 보고 백리척 사용에 대해 감탄하며 홍무관과 비변사에 비치하도록 했고, 신경준과 이익 등 당시 실학자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최초의 근대적 지적도로 20세기 초 제작된 충북 청원군 북이면 지역의 '어린도'와 일제 의병탄압에 이용된 지형도를 담은 '진중일지', 1960년대 '1·2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도'가 전시되는 등 근·현대에 만들어진 다양한 지도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터치 키오스크에서 지도퀴즈를 풀고 벽에 레이저를 투사해 지도에 대한 추가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미디어기술을 적용해 관객이 직접 지도를 체험하고 유물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 12월 31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변창흠 LH 사장은 "지도는 우리가 사는 세계를 압축해 지면에 표현한 공예작품이며, 인류가 살아온 오랜 시간을 담은 것"이라며 "많은 분이 이번 전시회에 방문해 지도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고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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