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가채점 결과 공개
전년보다 영어 쉽고 수학 가·나형 어려워, 국어 평이
1등급 컷 국어 131점·수학 가형 128점·나형 135점
수능이 치러졌던 지난달 14일 서울 송파동 가락고에 마련된 시험장에 수험생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최혁 기자

수능이 치러졌던 지난달 14일 서울 송파동 가락고에 마련된 시험장에 수험생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최혁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보다 영어는 쉬웠지만 수학 영역은 확연히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역시 만만치 않았다는 평가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공개했다. 발표된 표준점수에 따르면 2020학년도 수능은 전년도보다 국어영역은 쉽고, 수학은 가·나형 모두 어려웠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보면 국어영역은 140점,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가형은 134점, 인문사회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이 주로 치는 수학 나형은 149점이었다.

지난해 치러진 2019학년도 수능의 경우 국어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 수학 가형은 133점, 수학 나형은 139점이었다. '불수능'이라고 불렸던 작년 국어영역은 현 수능 체제 도입 후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았다.

한편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컷)은 국어영역 131점, 수학 가형 128점, 수학 나형 135점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은 1등급 비율이 20.32%(9만8천490명)였다. 한국사 영역도 2018학년도 수능(12.84%)과 2019학년도 수능(36.52%)의 중간 수준이다.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가 62∼68점, 과학탐구가 64∼68점, 직업탐구가 65∼76점으로 나타났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65∼80점으로 나타났다.

탐구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경제가 68점으로 가장 높았다. 윤리와 사상이 62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는 물리Ⅱ(68점)가 가장 높고 물리Ⅰ·화학Ⅰ·생명과학Ⅱ(각 64점)가 가장 낮았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아랍어(80점)가 가장 높았고 독일어·스페인어·일본어(각 65점)가 가장 낮았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48만4737명이었다. 재학생은 34만7765명, 졸업생은 13만6972명이었다. 수능 응시자가 50만명 미만으로 줄어든 것은 1994학년도 첫 수능이 시행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개인별 성적표는 4일 배부된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성기선입니다.

지금부터 지난 11월 14일 시행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국가적인 대사인 수능시험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고등학교까지의 교육과정 이수 정도를 확인하면서 동시에 대학입학 선발을 위한 전형자료로 제공되기 위해서 시행됩니다.

이러한 시험의 목표를 고려하여 고등학교 교육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문항을 출제하도록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초고난이도 문항을 줄여 난이도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를 위해 예년의 수능결과와 올해 6월과 9월 실시된 두 차례의 모의평가 결과를 철저히 분석하여 시험을 치를 수험생들의 특성과 수준을 면밀히 분석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 수능에서는 예년의 출제기준을 유지하여 난이도의 급변 없이 적정 난이도를 달성하고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앞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에 대한 학교 현장과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제도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하여 합리적 방안을 찾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점을 밝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성적표를 받게 될 수험생 그동안 고생하신 학부모님과 일선 학교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너무 맑고 초롱한 그중 하나 별이여였습니다.

수험생들이 이 문구를 기억하면서 별처럼 빛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수능이 인생 전체를 고려해 본다면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시험 이후에도 미래를 위해 수많은 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은 시험 결과에 너무 실망하거나 좌절하거나 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를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지하다시피 공식적인 수능성적 발표에 앞서 일부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미리 알게 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온라인 성적 출력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주말 테스트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졸업생들이 자신의 공인인증서로 성적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인지한 후에 서버를 차단하였지만 312명의 수험생들이 사전에 자신의 성적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한 후에 추후 재발이 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여 보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평가원장으로서 이 문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어서 채점위원장이신 충남대학교 반재천 교수님께서 올해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해 주시겠습니다.

다음은 반재천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 반재천입니다.

지난 11월 14일 목요일에 시행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1월 14일에 전국적으로 시행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12월 4일 수요일에 수험생들에게 통지합니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재학 중인 학교, 시험지구 교육청, 출신학교 등을 통하여 수험생에게 교부합니다.

아울러 수험생 진학지도를 위해 영역 과목별 등급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 자료도 공개합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48만 4737명으로 재학생은 34만 7765명, 졸업생은 13만 6972명이었습니다.

영역별 응시인원은 국어영역 48만 3068명, 수학 가형 15만 3869명, 수학 나형 31만 2662명, 영어 영역 48만 1828명, 한국사 영역 48만 4737명, 사회탐구 영역 25만 1036명, 과학탐구 영역 21만 2390명, 직업탐구 영역 4892명, 제2외국어, 한문 영역 6만 5111명이었습니다.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에서 2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해당 영역 응시자 중 각각 99.7%, 99.9%로 수험생의 대부분이 2개 과목을 선택하였습니다.

국어, 수학, 영어 영역 응시자 중에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별 응시자 비율은 국어 영역 응시자 중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는 51.9%,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는 43.8%였습니다.

수학 영역 가형 응시자 중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는 0.8%,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는 97.1%였습니다. 수학 영역 나형 응시자 중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는 75.4%,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는 19.9%였습니다.

영어 영역 응시자 중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는 51.8%,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는 44.0%였습니다.

영역별로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의 경우 국어 영역은 131점, 수학 영역은 가형 128점, 나형 135점, 사회탐구 영역은 과목에 따라 62점에서 68점이었습니다.

과학탐구 영역은 과목에 따라 64점에서 68점, 직업탐구 영역은 과목에 따라 65점에서 76점, 제2외국어, 한문 영역은 과목에 따라 65점에서 80점이었습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채점 결과를 작년 수능과 비교해 보면 국어와 영어 영역은 쉽고 수학 나형과 한국사 영역은 어려웠으며 그외 영역은 대체로 유사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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