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전 추모식 /사진=연합뉴스
연평도 포격전 추모식 /사진=연합뉴스
해병대사령부가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9주기 추모 행사를 열고 순직 장병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날 추모식은 2010년 11월 23일 발발한 연평도 포격전의 9주기를 맞아 고(故) 서정우 하사와 고(故) 문광욱 일병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연평도 포격전은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 도발에 맞서 해병대 연평부대가 K-9 자주포로 즉각 대응한 전투다. 이 과정에서 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민간인 역시 2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당했다.

추모식에는 순직 장병 유가족·친지, 참전 장병, 역대 해병대사령관, 지역기관장, 보훈단체장, 전사자 모교 후배, 현역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전사자 유가족과 함께 고인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다음으로 헌화 및 분향, 추모사·추모 헌시 낭독, 추모 공연, 군가 제창의 순서로 진행됐다. 추모 헌시는 연평부대 백주안 병장이 직접 작성해 낭독했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우리 해병들은 눈앞에서 포탄이 작렬하는 순간에도 누구 하나 숨거나 물러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해병의 숭고한 희생은 창설 70주년을 맞은 해병대를 더 강하게 만들었으며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