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가 이달 20~21일 6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하는 ‘소재‧부품‧장비 페어’ 포스터. 인하대 제공
인하대가 이달 20~21일 6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하는 ‘소재‧부품‧장비 페어’ 포스터. 인하대 제공
인하대 공과대학 교수들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 제외 선언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업계 지원에 나섰다. 인하대는 공대 교수를 중심으로 원천기술 5개 분과 자문단을 구성하고 업체들을 직접 만나 기술상담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달 20~21일까지 대학 60주년기념관에서 ‘소재·부품·장비 페어’ 행사를 연다. 공과대학 관계자는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소재·부품·장비업계 기술지원 행사”라고 말했다.

인하대는 지난 8월 기계, 바이오의약, 화학화공, 신소재, 전기전자컴퓨터를 중심으로 원천기술 분야별 5개 분과 자문단을 구성했다. 지난 8월과 9월 인천시와 시 의회가 추진한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지원 간담회와 ‘수출규제 규탄 결의안' 등에 참석하고, 이번에 업체들을 직접 초청해 기술이전 상담이 가능한 행사를 열게 됐다.

행사장에는 경기·인천지역 소·부·장 업체들이 참여해 부스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소재공급과 애로기술에 대해 교수들과 상담한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인력양성사업단 성과 전시·시연 부스도 운영한다. 반도체소재부품장비기술인력양성사업단과 첨단신소재기반3D프린팅전문인력양성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우수한 연구 성과도 전시한다.

산학협력단은 공대교수들이 보유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우수 특허를 포스터로 제작‧전시하고 현장에서 기술이전 상담도 진행한다.

참가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엘브이에스, 세원필텍, 어벤션 등 12개 업체다.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인천광역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후원한다.

김창균 공과대학장은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재정비해 우수 기술을 찾아내고 기술 이전에 힘써 우리나라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