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지난 16일 국회 앞에서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같은 날 공식 출범한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도 참가했다.

이날 한국노총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2019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정부와 국회의 노동법 개악 시도를 저지하고 ‘노조 할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단결 투쟁’ 등 머리띠를 매고 “한국노총 총단결로 노동악법 분쇄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최 측은 집회에 가맹·산하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임기 3년째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노동정책은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며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기준에 못 미치는 노동법 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집회를 앞두고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에서는 한국노총 산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출범식이 열렸다. 양대 노총 산하 노조가 삼성전자에 생긴 것은 회사가 설립된 지 50년 만에 처음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