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독도 인근 바다에서 해경 고속 단정이 추락한 헬기를 수색하고 있다. /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지난 1일 독도 인근 바다에서 해경 고속 단정이 추락한 헬기를 수색하고 있다. /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응급환자 이송 도중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를 수색하는 작업이 재개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2일 오전 청해진함의 무인 잠수정과 잠수사 등을 투입해 수중 수색을 재개했다. 청해진함은 이날 오전 8시쯤 동체 발견 위치 상부에 선체 고정 작업을 실시한 뒤 무인잠수정으로 수중수색을 벌이고 있다. 수중수색을 통해 동체 상태와 동체 내부의 승조원 유무를 정밀 탐색할 예정이다.

사고 헬기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6분께 독도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홍게잡이 어선 선원과 보호자, 소방 구조 대원 등 7명을 태우고 이륙한 뒤 2~3분간 비행하다가 인근 200~300m 지점에 추락했다.

수색 당국은 전날인 지난 1일 해가 떨어진 후 밤사이 해경·해군 함정 14척과 헬기 4대를 투입하고 조명탄 180탄을 발사하는 등 야간수색을 했다. 하지만 이러다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현장 수심이 78m로 깊은 데다 물살이 강하고 시야 확보가 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간 수중 수색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야간 해상 수색은 기체 발견 지점 반경 1300여㎢를 7개 권역으로 나눠 밤새 이뤄졌다.

추락한 헬기는 프랑스 유로콥터사의 슈퍼퓨마(SUPERPUMA) EC-225 기종으로 지난 2016년 도입됐다. 현재 중앙119구조본부는 이 기종 헬기를 2대 운용하고 있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같은 해 6월 안전성 검사를 이유로 이 기종 헬기의 운항을 금지했다가 4개월 만에 해제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